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미래로봇추진단 인력 충원을 위해 내부 잡포스팅과 외부 경력 채용을 동시에 실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연합뉴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은 5일부터 약 1주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잡포스팅을 진행했다. 이번 잡포스팅은 미래로봇추진단, 경영지원실, 경영진단팀 등 여러 조직에서 인력을 모집했다. 특히 미래로봇추진단 채용은 전날 신설된 이노X 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신설된 조직이다. 이 조직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삼성의 미래 로봇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핵심 부서다.
이번 잡포스팅을 통해 추진단은 휴머노이드용 미들웨어 개발, AI 기반 보행 및 전신 제어, 로봇 조작 기술 개발, 로봇 기구 설계 등의 전문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력 채용에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및 로봇 조작 제어(Manipulation) 담당자를 뽑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에도 관련 부서 인력을 추진단에 투입하는 등 조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이러한 내외부적 인력 충원을 통해 휴머노이드 사업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은 이와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전날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노X 랩과의 유기적인 협업도 기대된다. 이노X 랩은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해 제조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미래로봇추진단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직원 커리어 개발과 회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사업부의 인력 수요에 따라 수시로 잡포스팅을 시행해왔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로봇 기술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