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 집중 투자를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한국정보통신기금 자펀드 결성을 발표했다.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지상 KIF투자조합 투자운영위원장,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섭 KT 대표이사, 송재성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부회장. (연합뉴스)
과기정통부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통사 인공지능 투자협력 선언식'을 개최하고 민관 합동 AI 투자 확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정보통신기금(KIF)의 존속기간 연장을 계기로 AI 분야 투자 재개를 알리는 자리였다.
한국정보통신기금은 2002년 SKT·KT·LGU+ 등 이통사 3사가 총 3,000억 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모펀드다. 2024년 말까지 누적 91개 자펀드를 결성해 1,669개 유망 ICT 창업 초기기업에 4조7,000억 원을 투자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2030년까지이던 KIF 존속기간이 최근 2040년 말까지 연장되면서 올해부터 신규 자펀드 결성이 재개될 예정이다.
올해 KIF 모펀드에서 1,500억 원을 신규 출자해 운용사 자체 연계 1,500억 원 이상과 합쳐 총 3,000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2,400억 원 이상을 AI 핵심·기반기술 및 AI 전환·활용(AX) 관련 유망 기업 육성에 중점 투자하며, 400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전용 펀드와 200억 원 규모의 ICT 기술사업화 촉진 펀드도 별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이철훈 LGU+ 부사장 등 이통사 대표진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 KIF 투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KIF 출자설명회 참여를 위해 200여 명의 벤처투자사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본 행사에 앞선 사전 환담에서는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사 대표들이 AI 분야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KTOA가 그간의 펀드 운용 성과와 AI 중심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한 후, 정부·출자사·KTOA·KIF 투자운영위원장 등이 무대에 올라 민관 협력 AI 투자 확대를 선언하는 결의 세리모니를 진행했다.
배경훈 장관은 "인공지능이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가운데,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끌 인공지능 기업들에게 성장 마중물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한국정보통신기금 자펀드 결성이 인공지능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과의 투자·협력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도 KIF 자펀드 운용사 16개사 공모 접수는 1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공모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