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인 정 신임 대표는 8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총 득표율 61.74%를 기록하며 박찬대 후보(38.26%)를 큰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직을 맡고 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3 대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공석이 된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기 위한 보궐 성격으로 치러졌다. 정 대표의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강성 친명계가 중심이 된 체제로 재정비될 전망이다.
정 대표의 득표율은 역대 전당대회 수치와 비교해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로 나섰던 2024년과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각각 85.4%, 77.7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이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0년 이낙연 전 대표가 얻었던 60.77%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내 안정적 지지를 확인했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대의원 투표(15%), 권리당원 투표(55%),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권리당원에서의 높은 지지율이 정 대표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민석 전 최고위원이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 발생한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함께 진행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황명선 후보가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당선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발맞춰 민주당이 민생과 개혁의 두 축을 모두 견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의 재결집과 동시에 차기 총선을 향한 조직 정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