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이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동반 증가하며 전월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도 의복과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부진으로 3.7%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이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동반 증가하며 전월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평택항.
6월 전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전환하며 경기 회복 신호를 보였다. 특히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증가하며 5월 -3.3%에서 크게 반등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며 6.6% 성장했고, 자동차 부문도 자동차신생부품과 소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 증가로 4.2% 늘었다. 다만 전자부품은 -18.9%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이 기타 금융업과 금융 지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4% 성장했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회계 및 세무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1.6% 증가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부문은 -1.7%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만에 70%대 초반에서 벗어났다. 이는 제조업 생산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감소해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의복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4.1% 늘었고, 화장품과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도 0.3% 증가했다. 하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는 -1.6%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고, 무점포소매도 0.9% 늘었다.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4.9%, 면세점은 -11.1% 각각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 부문에서는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3.7%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는 1.7%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가 -14.8% 급감했다. 이는 항공기 수입이 5월 일평균 1370만 달러에서 6월 82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 부문에서는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6.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났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건축 부문이 10.3% 증가했지만, 토목은 -2.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 -10.3%, 토목 -17.0%로 모두 감소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공공 부문은 -20.6%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이 16.6% 늘어나며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기성액과 수입액이 증가했지만 내수출하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피와 경제심리지수가 증가한 반면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재고순환지표는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산업 생산이 0.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6%, 서비스업 생산은 1.8% 각각 늘어났다. 소매판매는 0.1%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설비투자는 2.1% 증가하며 투자심리 개선 조짐을 보였다.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