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며 1,387.8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0.87p(1.27%) 내린 3,169.94에 거래를 마감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5.7.22 (사진=연합뉴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4원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달러 약세 및 엔화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환율 변동에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5.2원 내린 1,383.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60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가 1.27%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이에 연동하여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점차 축소됐다. 특히 오후장에는 1,389.2원까지 오르며 1,39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시장은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여전히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2+2 통상협의'에 나설 예정이어서 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4% 내린 97.966을 기록하며 달러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75원으로 전일 동시점 기준가인 937.94원보다 0.81원 상승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0.10% 내린 147.833엔을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글로벌 통화 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반영하는 동시에, 국내 외환 시장의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