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608만 6천 가구로 전년대비 2만 9천 가구 감소한 반면, 1인 취업가구는 510만 가구로 42만 6천 가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취업 현황
유배우 가구 1,267만 3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0%로 전년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체 유배우 가구에서 맞벌이 가구의 감소 추세를 보여주는 결과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상이한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가구주 연령별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39세가 61.5%로 가장 높았고, 40~49세가 59.2%로 뒤를 이었다. 특히 3039세에서는 전년대비 2.6%포인트, 4049세에서는 1.3%포인트 상승하여 젊은 연령층에서 맞벌이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15~29세에서는 2.2%포인트, 60세 이상에서는 0.6%포인트 하락했다.
동거 맞벌이 가구의 직업 및 산업 분포를 살펴보면,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5.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농업·임업 및 어업이 76.5%로 가장 높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65.3%로 뒤를 이었다.
동일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7.7%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75.4%,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52.1%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현황은 전체 맞벌이 가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393만 7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230만 4천 가구로 전년대비 2만 2천 가구 감소했으나, 비중은 58.5%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전체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막내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에서 1.7%포인트, 13~17세에서 1.5%포인트, 7~12세에서 1.2%포인트 상승하여 모든 연령대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증가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으로 전년대비 0.1시간 감소했다.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1인 가구 취업 현황
1인 가구는 800만 3천 가구로 전년대비 61만 6천 가구 증가하여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1인 취업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대비 42만 6천 가구 늘어났으며, 1인 가구 중 취업가구 비중은 63.7%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70.5%로 여자 56.9%보다 높은 취업 비중을 보였다. 여자는 전년대비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남자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87.6%로 가장 높았고, 40~49세가 82.6%로 뒤를 이었다.
1인 취업가구의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14.2%로 가장 높았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2%, 도매 및 소매업이 10.0%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24.8%로 가장 높았고, 사무종사자가 16.8%, 단순노무종사자가 15.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취업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2시간으로 전년대비 0.3시간 감소했다.
1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임금수준별 분포를 보면, 200~300만원 미만이 31.9%로 가장 높았고, 300~400만원 미만이 25.3%로 뒤를 이었다. 200~300만원 미만에서는 전년대비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400만원 이상에서는 2.1%포인트 상승하여 1인 가구의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의 가구 구조 변화와 고용 패턴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체 맞벌이 가구는 감소했지만 30~40대와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맞벌이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이들의 취업 비중과 소득 수준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