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원화 약세 영향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장을 마쳤으며, 반면 코스닥은 1.84포인트(0.25%) 오른 727.11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연합뉴스TV 캡처]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369.5원을 기록하며 환율 반등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8억 원, 198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33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2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1.98%), POSCO홀딩스(-1.86%) 등 2차전지주는 차익 매물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고려아연은 순환출자 고리 형성 의혹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소식에 4.25% 급락했다.
반면 방산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48%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로템도 3.37% 올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2.19%), 의료정밀(3.44%) 등 일부 업종도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3.77%), 에이비엘바이오(22.55%), 리가켐바이오(4.22%) 등은 오는 30일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를 앞두고 투자자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5.03%), 에코프로(-2.91%) 등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 9,020억 원, 코스닥은 6조 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오는 28일 예정된 미국 국채 2년물 입찰과 29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