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5시경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만난 뒤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관저를 떠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YTN 보도 화면 캡처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며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악수를 나누며 일부와는 포옹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라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면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 말미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관저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