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류진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기업 활동 장애요인 최소화와 국가 차원의 투자 협력을 약속했다.
이재명 당대표가 2025.03.05.(수)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 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경협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적으로 만난 것이 10년 만"이라며 만남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이렇게 만나면 안 된다'고 성명서도 냈다고 하더라"며 "못 만날 이유가 어디 있나. 심지어 전쟁 중인 적군도 만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경협을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의 연합체"라고 평가하며 "당연히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 지향하는 것들이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은 함께 잘되자는 것이지 누군가의 것을 뺏자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대화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경제적 측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부나 정치권에서 불필요하게 기업 활동에 장애 요인을 만드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험악한 경쟁을 제대로 뚫고 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처럼 부정부패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해 특히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며 기업의 공정 경쟁과 글로벌 시장 확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영역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개별 기업 단위가 어려운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이 매우 큰 영역들이 있다"며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아니면 국가의 지원을 넘어서서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도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경제계에서 "국가투자를 좀 늘려달라, 지원이 아니고 투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 같다"며 이러한 문제도 함께 상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많은 말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