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미래 첨단산업에 국가 단위 투자 필요... 최상목 권한대행은 명백한 헌법 위반"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03-05 12:25:36
기사수정
  • AI 투자 관련 여당 비판하며 국부펀드·국민펀드 통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 강조
  • "AI 정책 등 국민의힘과 공개 토론 제안... 말꼬투리 잡아 왜곡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미래 첨단산업 분야, 특히 AI 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적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여당의 비판을 "무지몽매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가 03.05.(수)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미래 첨단산업 분야는 과거와는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GPU 10만 장만 확보하려 해도 약 5조 원이 들지만, 민간기업들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 국제경쟁에서 문제가 될 경우에는 국부펀드나 국민펀드 등의 형태로 온 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가지고 사회주의·공산당 운운하는데, 이런 정도의 지식 수준·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의 TSMC도 정부 투자지분이 초기에 48%였고, 테마섹 같은 국부펀드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며 "대한민국만, 또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이런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도를 넘고 있다. 불법 위헌을 밥먹듯이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명확하게 판결로 확인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질서 유지의 모범이 돼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예 대놓고 최선두에서 법률이 아니라 헌법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AI 산업의 미래, 군 현대화 등에 관해 여당과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52시간제 놓고 토론해봤더니 우리 사회가 참 토론이 부족한데, 동그란 것을 놓고 한쪽은 세모라고 그러고 한쪽은 네모라고 주장하는데, 동그란 것을 보여줘도 안 믿는다"며 "안 보려고 한다.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논쟁된 것들을 공개적으로 한번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며 "괜히 뒤에서 자꾸 흉보거나 이러지 말고, 한 자리 모여가지고 논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좀 체통을 지켜야 되지 않겠냐"며 "국민들께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다 알 것 알고 판단 다 하시는데, 말꼬투리 잡아가지고 왜곡하지 말고, 있는 것을 놓고 누가 더 잘하나를 한번 논쟁을 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