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국 고속도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화물운송 서비스 본격화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5-03-05 11:26:04
기사수정
  • 기존 4개 노선에서 44개 노선 전 구간(5,224km)으로 대폭 확장
  • 택배부터 대형화물까지 자율주행 운송시대 열려...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 서비스 준비 중

국토교통부는 3월 5일부터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를 기존 4개 노선(332.3km)에서 전국 고속도로 44개 노선 전 구간(5,224km)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3월 4일 발표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노선도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 4일 고속도로 4개 노선 일부 구간(332.3km)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여 화물운송 자율주행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으나,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교통상황에 따른 운송노선 변경이나 신규 운송수요에 따른 노선 신설 등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이에 3월 4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는 고속도로 44개 노선 전 구간으로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하는 운영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고속도로가 일반도로와 달리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는 연속교통 도로로서 구간별 운행여건이 유사하고,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안전관리 역량을 고려할 때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율주행자동차법 제41조에 따라 시범운행지구 운영업무를 위탁받은 기관이다.


이번 확대로 시범운행지구는 고속도로 44개 노선 5,224km와 분기점·나들목·부대시설·연결도로, 그리고 19개 인터체인지와 물류시설을 연결하는 일반도로 143km를 포함해 총 5,367km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 358km에서 15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고속도로 전 구간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시범운행지구 내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업계는 기업간 화물운송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기준'을 개정했다.


개정된 허가기준에 따르면 산업부 규제샌드박스 운행기간(60일 이상)을 사전운행 기간으로 인정하고, 택배 등 불특정 화물은 적재량(톤)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화물형태에 따라 적재량 작성기준을 달리 적용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허가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고속주행 사전테스트(여주시험도로 7.7km) 등을 거쳐 신속히 허가할 계획이다.


현재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기업으로는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가 있다. 마스오토는 현대 파비스 5대를 활용해 최대 적재량 11.5톤의 화물을 운송할 계획으로 3월에 신청할 예정이며, 라이드플럭스는 타타대우 맥쎈 2대로 최대 적재량 25톤의 화물을 운송할 계획으로 5월에 신청할 예정이다. 마스오토는 이미 산업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2023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화물운송 실증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 91만km의 운행 실적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 김홍목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산업 혁신을 시도 중인 상황에서, 화물운송 분야에 자율주행 도입은 과속이나 피로감 없는 안전한 운송환경을 조성하고, 연비 개선으로 운송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화물운송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시범운행지구 내 연구·실증 등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