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5년 2월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0%로 반대(3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로 국민의힘(34%)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25년 2월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0%로 반대(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 있지만, 올해 들어 백중세를 보이던 양대 정당 구도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과 기타 정당은 각각 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8%로 조사됐다.
여당 지지도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가 지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는 대통령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됐다. 또한 창원지검의 '명태균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중앙지검 이첩 등도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9%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42%)이 국민의힘(2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28%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한국갤럽)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으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77%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25%, 홍준표·한동훈·오세훈이 각각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음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3%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7%가 여당 후보 당선을, 진보층의 91%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야당 승리(62%)가 여당 승리(27%)보다 훨씬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50대에서는 약 70%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60대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고 70대 이상에서만 반대(57%)가 과반을 차지했다.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탄핵 찬성(각각 69%, 59%)이 반대(20%대)를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8.6%, 응답률은 14.1%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