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이 지구를 1,049바퀴 돌며 24억 명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호선 잠실역은 2년 연속 승하차 인원 1위를 기록했으며, 성수역은 7년 만에 승객이 57% 증가하며 '핫플'로 떠올랐다.
이용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2호선 성수역 대합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지난해 총 160만499회 운행하며 4,204만917km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를 1,049바퀴 돈 것과 같으며, 서울~부산을 5만2,551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수송 인원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4억1,752만 명으로 집계됐다.
2호선은 하루 평균 196만4,128명을 수송하며 서울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많은 수송 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5개 지하철 운영 기관의 일 평균 수송 인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잠실역은 하루 평균 15만6,177명이 승하차하며 2년 연속 승하차 인원 1위를 차지했다. 8호선 연장 개통과 프로야구 흥행이 잠실역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역은 2018년 일 평균 승하차 인원 42위에서 2024년 13위로 껑충 뛰었다. 7년 만에 승객이 57% 증가하며 성수동의 인기를 입증했다.
노원역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 완료와 함께 승차 인원이 37% 증가했으며, 김포공항역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승차 인원이 28% 늘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 열차 운행 시간 탄력적 조정 등 지하철 운용 패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