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교통공단(김희중 이사장)은 한파와 폭설이 지나간 후 도로 파임(포트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운전자는 도로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감속 운전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로 파임(포트홀)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전 모습
도로 파임은 도로 표면이 움푹 파이는 현상으로, 겨울철 강추위와 폭설, 제설용 염화칼슘 등의 영향으로 아스팔트 균열이 발생하면서 형성된다.
특히 맑은 날에도 차량 보닛에 가려 운전자의 시야에서 도로 파임이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전방주시가 필수적이다. 빠른 속도로 도로 파임을 통과하면 타이어나 휠이 손상되거나 차량이 휘청거리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비나 눈이 내릴 경우 시야가 더욱 제한돼 도로 파임을 발견하기 어려워지므로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고 감속 운전해야 한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9조에 따르면, 빗길이나 20mm 미만의 적설 상태에서는 최고속도의 20%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눈이 내린 도로에서 한 차량이 도로 파임을 늦게 발견하고 급격히 운전대를 조작하다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관계자는 “도로 파임을 지나갈 때 차량이 흔들리면 당황해 급제동하거나 급조향을 하게 되는데, 이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전방 도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감속 운전으로 안전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