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국내 사업체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고용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2월 7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전국사업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5년 전국사업체조사’ 대상 사업체인 금수티아이(주)를 방문하여 일일조사원으로서 사전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이형일 청장(왼쪽)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분야 조사통계에서 처음으로 2024년 개정된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온라인 플랫폼 등 최근 부상하는 미래 성장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사업체의 응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사방식도 대폭 개선했다. 상주 종사자가 없는 무상근 사업체 약 8만개는 전면 행정자료로 대체하고, 1인 단독 회사법인 사업체 약 20만개는 생멸 여부와 주소지, 업종 변경 등 핵심 변동사항 위주로 현장조사를 간소화했다.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조사관리자의 교통비 지원을 확대하고, 조사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투넘버 서비스 가입을 지원한다. 또한 정부기관 전광판, 은행 ATM 기기 등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해 국민들의 조사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조사항목은 총 9개로, 이 중 사업장 대표자, 창설연월, 조직형태, 매출액 등 4개 항목은 행정자료로 대체해 조사의 효율성을 높였다. 조사 결과는 2025년 9월 잠정결과 공표 후 12월에 최종 확정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서울 소재 건설업체를 직접 방문해 일일 조사원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청장은 "전국사업체조사는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수립의 핵심 자료"라며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조사된 모든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되며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사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