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영주 장관과 국내 AI 창업기업 및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AI 개발 동향과 중소기업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글로벌 AI개발 동향점검 및 대응방안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준 상황에서, 국내 AI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지난해 7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2027년까지 AI 유니콘 5개사 육성과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발제를 맡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딥시크가 천문학적 투자 없이도 강력한 사고형 AI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정부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조속한 완공과 AI+X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이후 AI 발전이 하드웨어 중심 1단계를 지나 AI 스마트폰, AI 에이전트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는 2~3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 전략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회의에는 수학 특화 AI 모델 '콴다'를 개발해 전 세계 약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산업별 AI 언어모델 솔루션으로 1천억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업스테이지 이활석 CTO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AI 활용률은 대기업 48.8%, 중견기업 30.1%, 중소기업 28.7%로 기업 규모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주 장관은 "AI 기술 도입과 활용은 중소기업의 경쟁우위 확보를 지원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AI 활용 확산 정책을 통해 AI 기업과 시장을 확대하고, 이것이 다시 기업들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