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반도체특별법 당정협의회에서 "주52시간제의 경직된 운영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2월 내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반도체 경쟁력을 잃는 것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 위협"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를 국가안보전략산업으로 지원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딥시크 발표를 예로 들며 "중국 테크업계는 '996' 문화가 일반적이며, 세계 1위 엔비디아도 새벽 근무, 주 7일 연속 근무가 특이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와 대만 TSMC의 주 70시간 이상 근무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만 법적 제약으로 발목이 잡혀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있었던 민주당의 반도체특별법 토론회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가 실용주의 코스프레는 하고 싶고, 민주노총 눈치는 봐야 하니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며 "과거 금융투자소득세 논란에서 봤던 이재명식 '두길 보기'에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민주당이 지지 세력의 눈치가 아닌 기업의 절박한 현실을 직시하도록 당과 정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2월 내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