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24명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발생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84.5%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 장소는 실외가 71.7%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2013년부터 매년 전국 51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체계는 12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까지 운영되며,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침족병 등 한랭질환자와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혈관 수축, 혈압 상승, 혈액 점성도 증가, 탈수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계질환자 역시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한 기관지 수축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호흡기계질환자의 경우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개인위생 관리와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의 강풍특보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기저질환자와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