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정권 연장’과 ‘정권 교체’ 의견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정권 연장’과 ‘정권 교체’ 의견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로 집계됐다. 두 의견 간 격차는 2.4%p로, 통계상 차이를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의견의 지지 추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정권 연장’은 지난주보다 7.4%p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반면 ‘정권 교체’는 6.7%p 하락하며 4주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정권 교체 응답이 60.4%에 달했던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양쪽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결과로 변화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 46.5%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하락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7.5%p로, 약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특히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5%p 상승했으나, 민주당은 4.9%p 하락하면서 중도층 민심 변화가 전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정권 연장 60.5% vs 정권 교체 34.2%), 부산·울산·경남(53.4% vs 43.8%) 등에서 정권 연장 지지가 강했으며, 광주·전라(34.9% vs 58.3%), 대전·세종·충청(42.3% vs 52.8%)에서는 정권 교체 지지가 우세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정권 연장 61.0% vs 정권 교체 32.2%), 20대(52.7% vs 43.9%)에서는 정권 연장이 우위를 점했지만, 40대(36.7% vs 59.9%)와 50대(37.3% vs 57.2%)에서는 정권 교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리얼미터는 “탄핵 정국 직후 야권의 압도적 우위가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중도층과 주요 지역 민심에서 집권 여당에 유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는 반면, 민주당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여론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 방식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했으며, 응답률은 7.8%를 기록했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