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은 17일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물가안정과 통화정책 완화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17일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2025년 성장률은 1.7%로 전망됐다. 미국은 고용시장과 소비심리 둔화로 2.3% 성장이 예상되며, 유로존은 투자와 무역 개선으로 1.0%, 일본은 자본투자와 소비지출 개선으로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은 6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1%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국내 수요 약세로 4.5%로 둔화되는 반면, 남아시아 지역은 6.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1.6%, 동유럽·중앙아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은 2025년 세계경제의 하방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책 불확실성 확대, 무역정책의 부정적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물가상승, 주요국 경기둔화, 자연재해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미국의 10% 보편관세 도입 시 세계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하고, 상대국 보복조치까지 더해지면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무역 분절화와 개도국 채무 취약성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물가안정 중심의 통화정책과 금융감독 강화,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노동 포용성 확대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