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04년 운행이 중단됐던 교외선이 오는 11일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교외선이 1월 11일 운행을 재개하며, 21년 만에 의정부와 대곡을 연결하는 총 30.5km 구간의 철도서비스가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1963년 개통된 교외선은 운영 효율성 문제와 경제성 부족으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됐으나, 경기북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지속되면서 재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경기도는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와 의정부시, 양주시, 고양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운행 재개를 준비해왔다.
재개통되는 교외선은 의정부역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고양시 대곡까지 이어지는 30.5km 구간으로, 총 6개 역(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이 운영된다. 의정부역 기준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7시 29분이며, 전체 구간 이동시간은 약 50분이 소요된다.
이번 교외선 재개통을 위해 국비 497억원과 지방비 52억원 등 총 549억원이 투입됐다. 이 예산으로 시설 개량과 운행차량 개조, 청원건널목 개선 등이 이뤄졌으며, 향후 차량 안전진단을 위해 약 8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코레일톡 앱과 레츠코레일 웹사이트에서 승차권 예매가 가능하며, 대곡, 일영, 의정부역에서는 자동발매기를 통한 현장발권도 이용할 수 있다.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송추, 장흥, 원릉역은 차내에서 발권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교외선 이용 활성화를 위해 1월 31일까지 기본요금을 2,600원에서 1,000원으로 대폭 할인하며, 2월 3일부터는 4,000원으로 하루 동안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교외하루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이 경기 북부와 수도권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초기 왕복 8회 운행을 시작으로 안정화 단계를 거쳐 운행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