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2,4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방향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금융·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코스닥은 1% 넘게 오르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코스피 코스닥
2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0포인트(0.06%) 오른 2,400.89를 기록하며 2,4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400.8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상방 압력이 제한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7억 원과 1,222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2,040억 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수출 호조 소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원화 약세와 국내 정국 불안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0.93%), 의료정밀(0.45%) 등은 상승한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0.73%)와 제약(-0.88%)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1.65%), KB금융(3.02%)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0.75%), SK하이닉스(-1.44%)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84포인트(1.01%) 오른 685.03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6억 원, 61억 원 규모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편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29.99%)를 기록하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HLB(2.19%)와 클래시스(5.56%) 등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82%), 에코프로(-2.26%) 등 일부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새해 첫 거래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 호조는 긍정적 신호지만, 국내외 정세와 환율 변동 등 변동성 요인이 많아 시장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국내 증시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심리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