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비스업 매출이 3,129조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가운데, 도소매업 매출은 1.2% 감소하며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와 무인결제기 도입이 늘어나며 서비스업 디지털화가 가속화됐다.
서비스업 육성(CG) [연합뉴스TV 제공]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129조 원으로 전년보다 75조 원(2.5%)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업(13.2%)과 숙박·음식점업(8.9%) 매출이 크게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증가 폭은 전년(8.3%)보다 둔화했다.
반면, 도소매업 매출은 1,740조 원에서 1,719조 원으로 21조 원(1.2%) 감소하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속 제조와 종합상사 등 상품종합 도매업이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211조 1,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호텔, 휴양콘도 매출이 꾸준히 늘었고, 커피전문점과 일반 음식점 매출도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업은 K팝 호황으로 매니저업 매출이 늘고, 경영 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업 성장으로 매출이 13% 이상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도 5.8% 증가한 45조 6,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동산업의 경우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각각 0.4%, 2.6% 감소했지만 매출은 3.0% 증가해 214조 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플랫폼과 거래하는 사업체 비중은 20.9%로 전년보다 1.7%p 상승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소매업이 28만 1,0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주점업이 16만 6,000개로 뒤를 이었다.
무인결제기 도입 사업체 비중은 6.0%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특히 음식·주점업에서 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배달 판매를 하는 사업체 비중은 42.0%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업종별로는 소매업(48.7%)에서 증가하고 음식·주점업(33.2%)에서는 감소했다.
통계청은 서비스업의 지속적인 디지털화가 사업체 운영 방식과 매출 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여건 변화 속에서 디지털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서비스업 전반의 성장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