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순이익은 15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6조6천억원 감소했다.
기업 매출·영업 이익 하락 일러스트 이는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업에서 순이익 감소 폭(-27조7천억원)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업(-15조7천억원)과 건설업(-6조1천억원) 등도 순이익이 줄었다.
기업 매출액 또한 3천203조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하며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2천269억원으로 5.9% 줄었다.
한편, 해외 진출 증가로 국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늘었지만,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천370개로 전년보다 0.4% 줄어 7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3천410개로 0.4% 증가하며 2017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외 자회사 진출 지역은 아시아(64.7%)가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중국(23.1%), 미국(16.1%), 베트남(11.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상용직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체 1만4천550개를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