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돌입했다.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DX 부문은 17일부터 이틀간, DS 부문은 19일 각각 회의를 진행한다. MX사업부는 갤럭시 S25 등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의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프리미엄폰 리더십 강화와 함께 중국 업체의 공세에 대응한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전략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TV와 가전 사업은 'CES 2025'에 선보일 신제품을 포함한 제품별 운영 방안, 삼성 TV 플러스와 가전 구독 서비스 확대 등을 논의한다.
DS 부문은 올해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HBM을 비롯한 반도체 사업 전반의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내년 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며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미중 갈등 심화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각각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추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제품별 판매 확대 전략과 리스크 헤징 전략을 마련하고, 내년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