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의류업 불황의 영향으로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가 7만3천384개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의류업 불황의 영향으로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가 7만3천384개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IT 산업의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전자·통신 업종은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 LCD 출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자·통신 업종의 출하액은 전년 대비 15.9% 감소했으며, 이는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해당 업종의 부가가치 또한 35.1%나 급감했다.
의류업계의 불황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폐업과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해 섬유제품 사업체는 전년 대비 141개(5.1%)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자·통신 사업체 역시 109개(3.1%) 줄어들며 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전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천992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1조8천억원(2.5%) 감소했다. 사업체당 출하액도 272억원으로 7억원(2.3%) 줄었다.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 투입비를 제외한 부가가치는 671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4%(53조5천억원) 감소했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은 산업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친환경차를 포함한 고가 차량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출하액과 부가가치 모두 16.3% 상승하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