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오픈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테슬라코리아 강남 스토어 전경 [연합뉴스]
테슬라코리아는 12월 7일 강남구 논현동에 약 480㎡ 규모의 '강남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신사, 여의도에 이어 서울에서는 세 번째, 전국에서는 여덟 번째로 문을 여는 전시장이다.
이번 전시장에는 테슬라의 전 라인업인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와 함께 아직 국내 미출시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까지 상시 전시된다. 또한 한강변을 따라 다양한 시승 코스를 운영하고, 인기 모델인 모델Y에 대한 연말 특별 프로모션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전시장 오픈이 내년 초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BYD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테슬라는 올해 1~10월 기준 2만4,88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3위를 기록 중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BYD의 진출로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BYD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인정받게 되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BYD가 테슬라의 판매량을 추월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