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17년 만의 11월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27일,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안전통로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설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에서 117년 만의 11월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27일,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안전통로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는 등 대설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경 가락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에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보행자 안전통로 지붕이 무너져 행인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중상자 중 50대 여성은 한때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현재는 자발호흡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구에서는 빙판길로 인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 50분경 정릉동 정수초등학교 인근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 A씨(74)가 잠시 하차한 사이, 버스가 약 80m를 미끄러지며 차량 2대와 도로 시설물을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명과 운전기사는 부상을 면했다.
도로 곳곳에서도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성수대교 북단과 천호대로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부분 통제됐으며, 퇴근 시간대인 오후에도 양재대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전기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전주와 접촉하면서 174가구가 정전됐고, 은평구 증산동에서는 전신주 붕괴로 39가구가 9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종로구에서는 눈 무게로 가로수 가지가 부러져 도로와 보도가 통제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폭설 관련 신고 317건이 접수됐다. 이 중 교통사고 등 구조 신고가 4건, 낙상 등 구급 신고가 6건이었으며, 도로 결빙 등 안전조치 관련 신고가 307건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