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5당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세 번째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이하 탄핵연대)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재가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규탄했다.
탄핵연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혀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국민에게 선포하는 것"이라며 "권력 남용이자 권력의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특검법은 이전과 달리 여당의 요구를 수용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13개 의혹 중 수사대상을 대폭 축소한 수정안이었음에도 거부권이 행사됐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탄핵연대 소속 국회의원 22명이 참석했다.
탄핵연대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 의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황운하(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김준혁(더불어민주당)과 윤종오(진보당)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국격이 땅에 처박히고 보수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연대는 연세대 교수 178명의 "당신은 더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시국선언을 비롯해 전국 60개 대학의 시국선언과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 천여 명의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을 언급하며, 이는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