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한국 가구 간 집값 격차가 상위 10%와 하위 10% 사이에서 평균 40배를 웃돌며 자산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한국 가구 간 집값 격차가 상위 10%와 하위 10% 사이에서 평균 40배를 웃돌며 자산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은 3억 2,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은 12억 5,500만 원으로 하위 10% 가구의 3,100만 원과 비교해 40.5배에 달했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7채로 하위 10%의 0.98채보다 2.4배 많았다.
주택 소유율은 전체 가구의 56.4%였지만, 1인 가구(31.3%), 한부모 가구(53.9%) 등에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2022년 기준 개인 소유 주택은 1,674만 2,000채로 전년보다 약 31만 채 증가했으며, 유주택자 수는 1,56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개인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채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주택자 비율은 15.0%로, 이 중 여성의 비중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남성과 동일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여성 다주택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 소재지와 소유자의 거주지가 같은 관내 소유 비율은 86.3%로, 외지인 소유 비중이 소폭 늘었다. 관내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91.1%)과 전북(89.6%)이었으며, 외지인 소유 비중은 세종(30.5%)과 충남(17.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자산 불평등이 주택 소유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비싼 주택을 소유한 가구일수록 소유 주택 수가 많아 자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한국 사회의 자산 분포와 불평등 현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