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현금사용 감소에 따른 금융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악화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머리를 맞댔다.
한국은행은 11월 8일 본관에서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하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본관에서 '2024년 하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화폐수급 동향과 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은 "현금사용이 감소하면서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는 등 시스템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비금융 ATM 운영업체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ATM의 일부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은행 ATM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올해 1~10월 은행권은 9.4조원이 순발행돼 코로나19 이전 평균(10.1조원)에 근접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장기적으로 현금 사용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층 등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고정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