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실상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 논란과 이재명 대표 재판을 둘러싼 민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경제 안보 등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을 생산적으로 복원하는 난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부, 대한민국이 서로 생산적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참관단 파견 논란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대표는 "1993년부터 올해까지 정권과 관계없이 30여 개국에 1,100여 명이 다녀왔는데, 국회의 동의는 없었다"며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북한군 병사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전투력이 약한, 거칠게 말하면 총알받이 하라는 병력을 보낸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이 더더욱 우리 정부의 참관단 파견에 반대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서는 오는 15일과 25일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김모 씨는 이재명 대표의 요구가 아니면 이 재판에서 위증할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다"며 "대단히 성공한 위증이고, 대단히 죄질이 나쁜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의 집회 등에 대해 "판사들이 공정한 판단을, 공정한 판결 선고를 하지 못하도록 겁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마치 미국 조폭 영화에서 보스의 재판에 어깨들 쭉 들어가서 똑바로 쳐다보면서, 판사 겁박하고 배심원 겁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 재판의 생중계를 거듭 촉구했다. "지금 이 재판보다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이 재판 결과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직결되는 재판이 있는가"라며 "생중계 할 충분한 명분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