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정 쇄신과 민생 안정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경제 회복과 4대 개혁과제의 완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1월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반환점을 맞은 소회를 전하며, 국정 쇄신과 민생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고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들에게 걱정과 불편을 끼친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국민께서 주신 책무를 다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회복의 청신호로 올해 수출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민생 안정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원전 건설 계약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우리 산업 전반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물가와 주택 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 해제와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 및 재기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장학금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동안 의료·연금·노동·교육 분야의 4대 개혁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4대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이며,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연금 개혁에 있어서는 단일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신속한 논의를 통해 조속히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노동개혁에서는 유연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법치 확립을 기초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교육개혁은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새롭고 효율적인 교육 틀을 구축할 것”이라며, 늘봄학교 확대 등 청소년 교육 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구 위기 문제 역시 정부의 주요 과제로 삼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통해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인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미국 신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새롭게 들어설 미국 정부와 협력해 한미 안보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청년과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뛸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하여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의 마지막에서 “국정 쇄신을 위해 내각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께서 신뢰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검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국정 운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사 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신정부 출범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정치적 진영을 넘어 국민 모두가 민생과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