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해 비수도권 창업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6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중앙과 지방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22년 10월부터 울산, 전북, 부산, 경북, 서울, 충남에 이어 일곱 번째로 강원도를 방문해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확실한 상승 추세로 만들기 위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더욱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9월 법무부가 발표한 '新출입국·이민정책 추진 방안'을 소개하며 각 지자체에 외국인들의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가 도입한 '지방시대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를 지방시대 실현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산업과 일자리뿐 아니라 정주 인프라가 패키지로 조성될 때 진정한 지방시대가 실현된다"며 지자체에 현장 눈높이에서 사업 연계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창업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지역 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빈집과 폐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출범한 '빈집 정비 통합지원 TF'를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실무협의회 논의 경과를 보고했으며, '4대 특구 등 지방시대 정책 지원 방안',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계획',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빈집·폐교재산 정비·활용 제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차관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는 시·도지사와 시도지사협의회장,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