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월 4~5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와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 AI 포럼 2024'를 개최하고 요슈아 벤지오 교수 등 글로벌 AI 석학들과 함께 안전하고 책임있는 AI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 AI 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지식 그래프 분야의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날 포럼은 'AI와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벤지오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AI 안전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대중들도 AI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지오 교수는 AI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전 안전설계, AI와 인간의 목표 일치, 국가·기업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2017년 제1회부터 삼성 AI 포럼에 참석해왔으며, 2020년부터 '삼성 AI Professor'로 활동하고 있다.
르쿤 교수는 현 거대언어모델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며,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 포럼은 '모두의 일상생활을 위한 디바이스 AI'를 주제로 했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은 "생성형 AI 기술 발전에 따른 디바이스 AI의 일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 호록스 교수는 지식 그래프의 중요성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호록스 교수가 공동 설립한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날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수란 송 스탠퍼드대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수란 송 교수는 로보틱스 전반에 AI를 활용한 연구와 3D 모델링의 인식 및 추론 알고리즘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