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장외 집회와 국정감사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생보다 이재명 대표 방탄에 당력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야당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어제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명분이 없는 방탄용 집회였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민주당은 국민 대신 당 대표를 방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한 민생국감을 외쳤다면, 지금처럼 거리로 나갈 필요가 없다”며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생 중심으로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상기후와 물가 상승 속에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을 촉구하고, 금투세 폐지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등 국민 경제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은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민생과 동떨어진 민폐국감, 방탄국감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의 과도한 증인 출석 요구와 동행명령장 남발을 비판하며 “국감장을 정치 선동과 탄핵을 위한 빌드업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회 권력을 사유화하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에 개입하려는 행태는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19혁명,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 하지만 이는 결국 이 대표 개인 방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다수의 범죄 혐의로 여러 건의 재판에 임하고 있다”며 “범법 혐의자의 방탄을 위해 거리로 나선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의 유죄 심증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끝으로 “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 아닌 국회”라며 “민주당이 목 놓아 지켜야 하는 것은 이 대표가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