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차, 역대 3분기 최대 매출 기록…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로 '선방'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4-10-24 13:10:01
기사수정
  • 하이브리드·제네시스 차종 호조
  • 북미 보증 연장으로 영업이익 감소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3조5천8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매출은 42조9천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 차종의 판매 호조, 가격 인상,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작용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3조2천59억원으로 3%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8.3%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그랜드 싼타페 보증 연장 조치를 들었다. 이로 인해 약 3천200억원의 충당부채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3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01만1천807대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 시장의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SUV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으나, 해외에서는 중국과 유럽에서의 수요 감소로 인해 4.2% 감소한 84만1천90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내부 혁신과 대응책을 마련하고, 위기관리 역량과 품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하, 환율 하락 등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견고한 대응책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의 1천500원 대비 33.3%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꾸준한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