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모여있는 오픈 채팅방에서는 환불 처리를 두고 답답하다는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고객들이 환불 요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지난 28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은 간편결제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환불받았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카드 결제 취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드사 결제 취소는 '티몬·위메프→PG사→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초기에 PG사가 카드 결제 취소를 막으면서 소비자들의 환불 길이 한동안 막혔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PG사 11곳 가운데 8곳은 지난 29일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카드 결제 취소 요청을 받고 있다. 다만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데다 신청자의 개별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다.
위메프·티몬 카드결제 취소 관련 주요 접수 방법(PG사별 상이)
PG사는 결제 취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매내역과 함께 구매 상품·서비스 이용 여부, 계좌입금 등 다른 방식으로 앞서 환불이 처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G사로부터 '최종 처리불가' 안내를 받았다는 한 피해자는 "증빙자료 미비로 위메프 구매내역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구매내역 첨부해서 다시 제출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도 이용대금 이의제기와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2∼3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답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