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장품 무역흑자 첫 4조원 넘어서

  • 민동우 기자
  • 등록 2018-07-05 11:39:18
기사수정
  •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정부 수출지원 정책 결실 맺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 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 5,155억원으로 지난 2016년 대비 3.6% 증가하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화장품 생산 실적


최근 무역흑자 증가세는 한류 바람에 힘입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동시에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개최,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정보 제공, 규제개선 등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무역흑자 고속 성장세 유지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생산실적 증가세 지속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등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6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였으며, 지난 2015년 1조원, 지난 2016년 3조원을 각각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9억 4,464만달러로 지난 2016년 대비 18.3%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40.1%로 고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지난 2017년 11억 7,623만달러로 2016년 10억 8,020만달러 대비 8.9% 증가했다.


지난해 사드 이슈가 있었음에도 중국 수출은 19억 3,228만달러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 홍콩, 미국, 일본 등의 순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전년 대비 각각 96.8%, 60.8%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식약처가 국내 화장품 업체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 및 폴란드가 수출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하였으며, 최근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새로 진입했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8억 2,077만달러로 지난 2016년 대비 26.9% 증가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 화장품이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였으며,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의 순이다.


상위 5개국 수입실적은 전체 75.9%이었으며, 전년 대비 영국과 이탈리아 순위가 바뀐 것 외에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 5,155억원으로 지난 2016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 6,17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 두발용, 인체 세정용 등의 순이었으며, 최근 5년간 유형별 생산실적 순위가 같았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 89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3조 9,672억원, ‘애경산업’ 3,998억원, ‘이니스프리’ 1,905억원, ‘코리아나’가 1,724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페이스케이크 등 색조 화장용 제품류를 해외시장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해브앤비와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63.4%, 18.2% 증가하여 상위 20위 내 업체로 새로이 진입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8,558억원으로 지난 2016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17.9%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백·주름·자외선차단 기능 가운데 1종류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2종류 이상 복합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2조 3,565억원으로 지난 2016년 대비 5.5% 증가하여 한 개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기대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로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전환·관리되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5,499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에서 약 4%를 차지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이 무역흑자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해외에서 사랑받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 정회원 가입 추진 등 국제 신인도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5.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