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과로사 추정' 올해 6번째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사망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0-10-22 17:31:40
기사수정
  • 유가족에 따르면 추석 기간동안 살인적인 일정 소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근무했던 강모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이엠뉴스 자료사진)올해 과로사로 추정되는 6번째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사망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근무했던 강모씨(39) 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CJ파주허브터미널과 곤지암허브터미널 등을 주로 운전하며 택배 물품을 운반하는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20일 밤 11시 50분쯤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배차를 마치고 잠시 주차장에서 설치된 간이휴게실에서 쓰러졌고 일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새벽 1시경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족에 따르면 강 씨는 추석 기간동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12일 오후 4시경 출근 후 집에 귀가하지 못하고 계속 근무했고, 15일 오후 2시경 귀가 잠시 휴식 후 오후 4시경 다시 출근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17일 오후 1시까지 쉬지 못하고 근무 후 퇴근했다.

 

사망하기 직전 근무일지를 보면 18일 오후 2시경 출근해서 19일 오후 12시까지 근무하고 퇴근했고 오후 5시 다시 출근해서 일하다가 20일 밤 11시 50분경 쓰러졌다. 코로나로 인해 택배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평소보다 50%이상 근무시간이 늘어났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따른 명백한 과로사이며 고질적인 택배업계의 장시간 노동이 부른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고인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요일도 일하지 못하고 고된 노동을 해왔던 것이 이번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 이외에도 택배업계에 만연되어 있는 장시간 고된 노동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CJ대한통운은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씨는 전속성이 매우 강함에도 불구하고 개별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개인사업자란 이유로 산재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현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