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글, 작물 검사 로봇 공개

  • 민동우 기자
  • 등록 2020-10-15 14:19:10
기사수정

작물 검사 로봇은 이미 아르헨티나, 캐나다, 남아프리카, 그리고 미국의 사육업자와 농부들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이 로봇을 상업적인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나 일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사진 : BBC캡처)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농부들의 농작물 수확량 개선을 돕기 위해 밭에 있는 개별 식물을 검사할 수 있는 시제품 미네랄 로봇(Mineral crop-inspecting robots)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 로봇차들(robot buggies)은 직립 기둥 위에 장치되어 밭을 굴러다니기 때문에 식물들을 방해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구글의 농작물 검사로봇의 목표는 “농작물이 어떻게 자라는지에 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미네랄(Project Mineral)이라 불리는 알파벳의 X사의 일부분으로 급진적인 ‘달 탐사선 발사(moonshot)' 아이디어로부터 세계를 바꾸는 기술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엘리엇 그랜트(Elliott Grant)는 블로그 글에서 "우리는 더 나은 도구가 농업에 있어 식량 성장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팀의 주요 목표는 “세계의 증가하는 식량 수요와 그것을 재배하는 지속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도구는 농부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그랜트는 “모든 식물을 감시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정확히 공급할 수 있다면, 어떨까?, 또 작물 수확의 유전적, 환경적 동인을 풀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데서 부터 이 프로젝트가 출발됐다고 설명했다. 

 

농부들이 토양 함유량이나 날씨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 로봇차량은 식물들이 어떻게 실제로 그들의 환경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회사 측은 “지난 몇 년 동안 이 식물 로봇 검사 차량은 캘리포니아의 딸기밭과 일리노이 주의 콩밭을 돌아다니며, 각 식물의 고품질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모든 딸기와 콩의 수를 세고 분류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콩 장수가 되는 것 외에도, 이 작물 검사 로봇장치는 식물 높이, 잎의 면적, 열매 크기 같은 정보도 기록할 수 있으며, 그 모든 데이터는 기계 학습 시스템에 연결되어 농부들에게 유용한 패턴과 통찰력을 찾아내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기술 회사 설립자 겸 회장인 이안 드류(Ian Drew)는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정말 말이 된다”며 “벌레를 확인하고, 적기에 농작물을 따고, 또 적기에 심었는지 확인하고, 잡초를 뽑거나 울타리를 움직이는 것까지도 가능하다”면서 “로봇을 갖는 것은 정말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부들은 대부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래서 1%, 2%, 5%의 효율성은 그들에게 엄청난 이득이며, 그들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올바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것이지만, 그러나 이 모든 것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작물 검사 로봇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 보안이 필수적”이라며, “누군가가 당신의 농장을 납치하는 일은 절대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자료를 누가 소유했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빅 데이터는 정말 중요하며, 정부는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누가 그것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발언권과 통제권을 갖고 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국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작물 검사 로봇은 이미 아르헨티나, 캐나다, 남아프리카, 그리고 미국의 사육업자와 농부들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이 로봇을 상업적인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나 일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2.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3.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6.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7.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직 사임... "더 큰 책임 지는 길 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4시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제 앞에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