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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국가장학금 신청자 3명 중 2명은 고소득층··· 기초·차상위 가정 2.7% 불과

  • 이상철 기자
  • 등록 2020-10-07 1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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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소득 1억 6000만 원 넘는 10분위 자녀 33.3%로 가장 많아

지난 8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레지던트, 인턴, 의대생 등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헌기 기자)전국 의대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소득 8~10분위 고소득층의 자녀가 61.11%를 차지했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의대 국가장학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 61.11%가량이 고소득층(8~10구간) 가정의 자녀이며, 기초·차상위 가정의 자녀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의대생 중 연 소득이 1억 6000만 원이 넘는 10분위 자녀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연 소득이 1억 1000만 원이 넘는 9분위 자녀가 14.81%, 연 소득이 8천 400만 원이 넘는 8분위 자녀가 13%로 뒤를 이었다.

 

전국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고소득 가정 비율(8~10분위)은 2015년 50.91%에서 2019년 61.11%로 최근 5년간 10.2%가량 증가했으며, 기초·차상위 가정 비율의 경우 2015년 3.3%에서 2019년 2.78%로 0.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의대생의 경우 68%가량이 고소득층(8~10구간) 가정의 자녀로 나타나 전국 의대생의 동 구간 비율보다 7%가량 높았고, 기초·차상위 가정의 자녀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국 의대생 동 구간보다 0.2% 정도 높게 나타났다.

 

2019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SKY 의대생 또한 연 소득이 1억 6천만 원이 넘는 10분위 자녀가 43.25%로 가장 많았으며(전국 의대생보다 10%가량 높음), 이어서 연 소득이 1억 1천만 원이 넘는 9분위 자녀가 14.59%, 연 소득이 8천 4백만 원이 넘는 8분위 자녀가 10.14%로 뒤를 이었다.

SKY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고소득 가정 비율(8~10분위)은 2015년 56.40%에서 2019년 67.98%로 최근 5년간 11.5%가량 증가했으며, 기초·차상위 가정 비율의 경우 2015년 5.31%에서 2019년 2.9%로 2.4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전국 의대생 국가장학금 신청자의 61%, SKY 의대생 신청자의 68%가량이 고소득 가정의 자녀인 것은 그만큼 부의 대물림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소득층 자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대 입시가 고소득층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까 우려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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