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월 수출 2.4% 감소…반도체는 17% 증가세 지속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5-05-22 12:02:29
기사수정
  • 미 관세조치로 승용차 수출 부진
  • 석유제품도 유가하락 영향으로 24% 급감
  • 정부, 무역금융·관세대응 바우처 등 지원 확대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올해 수출은 1월 492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에서 2월 524억 달러(0.7% 증가), 3월 581억 달러(2.8% 증가), 4월 582억 달러(3.7%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다시 감소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유일하게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AND는 올해 1월, DDR5는 2월에 이어 DDR4도 4월 반등하면서 3월부터 시작된 플러스 흐름이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은 DDR4 8Gb 기준으로 올해 1월 1.35달러에서 4월 1.65달러로, DDR5 8Gb는 같은 기간 3.75달러에서 4.60달러로, NAND 128Gb는 2.18달러에서 2.79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31억 달러로 6.3% 감소했다. 4월 미국의 관세 부과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본격화로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데 이어 5월에도 한 자릿수 감소율을 지속하고 있다.

 

승용차 수출은 올해 1월 48억 달러(19.2% 감소)에서 2월 58억 달러(18.7% 증가), 3월 60억 달러(2.0% 증가)로 회복했다가 4월 63억 달러(4.1% 감소)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제품 수출도 22억 달러로 24% 급감했다. 국제 제품가격과 연동되는 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올해 1월 배럴당 80.4달러에서 2월 77.9달러, 3월 72.5달러, 4월 67.7달러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5월 1~20일에는 63.4달러까지 떨어졌다.

 

박성택 1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미측과 진행 중인 2차 기술협의(5월 20~22일)를 포함한 대미 협의에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대응하는 한편, 수출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관세대응 바우처, 무역금융 등 모든 가용한 정책수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기업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