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620대에서 마감했다. 특별한 이슈 부재 속에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으나,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낙폭을 제한했다.
코스피가 2,630대에서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한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5.15 연합뉴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73%) 내린 2,621.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6.07포인트(0.23%) 내린 2,634.50으로 출발했으며, 장 후반부에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85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663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710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환율은 전일보다 25.7원 내린 달러당 1,394.5원으로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이후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가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며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소폭 하락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0.17% 하락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67% 하락해 20만500원으로 후퇴했으나, 간신히 20만원 선은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2.07%), 삼성바이오로직스(-0.7%), 현대차(-2.13%), 기아(-1.3%), 셀트리온(-0.52%), 네이버(-1.05%) 등 다수 대형주가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4%), HD현대중공업(0.12%), KB금융(0.21%), 한화오션(1.26%) 등은 상승했다.
특히 지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진칼은 이날 17.0% 급락했으나, 한진칼우는 15.8%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호실적에 글로벌 무역 분쟁 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진 HMM은 6.4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09%), 섬유·의류(-1.63%), 보험(-1.62%), 종이·목재(-1.55%)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고, 운송·창고(2.66%), 전기·가스(1.36%), 오락·문화(0.42%) 업종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5.82포인트(0.79%) 내린 733.23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9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45억원, 140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19%), 에코프로비엠(-2.21%), HLB(-0.53%), 에코프로(-2.67%)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반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AMG엔터는 22.05% 급등했으며,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JYP Ent.도 7.09% 상승하는 등 엔터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320억원, 7조7,864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4조2,448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