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전국 최초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 운영…5월 16일부터 홍대·반포서 시행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5-05-12 13:53:07
기사수정
  • 전동킥보드 통행금지 시간 12시~23시…시민 불편·충돌 우려 해소 목적
  • 홍보·계도 중심 5개월 시범 운영 후 9월 효과 분석…단속·확대 여부 결정
  • “시민 보행권 보호 위해 단계적 제도화…시민 안전 최우선”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을 제한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 제도를 5월 16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대상 구간은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 일대로, 매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통행이 금지된다.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통행금지 도로 구간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이번 조치는 시민 불편과 안전 위협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5개월간의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실효성을 분석한 뒤 본격 단속 및 타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동킥보드 대시민 인식조사’에 기반한다. 당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2%가 타인의 킥보드 사용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가장 큰 불편으로 ‘충돌 위험’(75.0%)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시는 자치구 수요조사 및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를 거쳐 2023년 12월 두 지역을 통행금지 시범 구간으로 선정했다. 특히 인파가 밀집되는 시간대와 학원가 활동 시간 등을 고려해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시간제를 적용했다.

 

통행이 금지되는 이동장치는 도로교통법상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하는 전동킥보드, 전동이륜평행차, 전동 동력 자전거 등이다. 서울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도로 곳곳에 통행금지 안내 표지판과 보조 표지, 노면 도색, 현수막 등을 설치해 시민 인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위반 시 법적으로는 일반도로 기준 범칙금 3만 원, 벌점 15점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6만 원,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다만 9월까지는 본격적인 단속보다는 홍보와 계도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서울시·자치구·경찰이 연합해 집중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킥보드의 무단 주차를 막기 위해 해당 구간 및 인근에 주정차된 전동킥보드는 즉시 견인된다. 견인 시 4만 원의 비용과 보관비가 부과되며, 이용자는 지정된 PM 주차구역이나 주정차 허용 이면도로에 반납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범 기간 동안 거주자와 보행자 만족도, 사고 발생 현황 등을 분석한 뒤, 9월 중 통행금지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킥보드 없는 거리 제도는 시민 보행권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