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아동 345-1 일대, 25층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 신속통합기획 확정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5-04-23 11:47:35
기사수정
  • 북한산 조망과 녹지 연계, ‘함께하는 미아 플랜’으로 경관·생활환경 조화 추진
  • 삼양사거리 역세권 개발과 연계… 1,200세대 규모에 용도지역 상향
  • 서울시 “정비계획 신속 지원… 침체 지역에 활력 불어넣을 것”

서울시는 23일, 수십 년간 개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강북구 미아동 345-1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을 통해 해당 지역은 북한산 경관을 살린 조망과 녹지축을 기반으로, 25층 내외의 아파트 1,2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5) 미아동345-1_단지조성계획안

시는 이번 개발이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주변과의 조화를 중시한 ‘함께하는 미아 플랜’을 바탕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산 및 북서울꿈의숲과 연계한 경관계획 ▲실현 가능한 개발 범위 설정 ▲보행 및 교통환경 개선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을 4대 원칙으로 삼았다.

 

대상지 남측 솔샘로 인근은 북한산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스카이라인 구성과 공원 배치를 통해 자연과 교육환경의 유기적 연계를 꾀했다. 특히 북서울꿈의숲과 성암국제무역고가 가까운 점을 반영해 녹지와 교육공간의 복합 활용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선형 광장이 조성돼 동서 방향의 조망축을 형성하고, 광장 주변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공동이용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서울시는 이 공간이 지역 주민 간 소통과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의 또 다른 핵심은 삼양사거리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 재개발사업과의 연계다. 시는 인접한 삼양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과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대상지 중앙에 종교시설이 위치한 여건을 감안해 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으로 상향 조정, 용적률 300%를 적용한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1,200여 세대 공급을 목표로 한다.

 

교통 측면에서도 미아2재정비촉진지구와 연계해 기존 도로를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고, 보차분리 및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생활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저층부 근린생활시설과 포켓공원도 도입된다. 학생들의 통학로로 활용될 도봉로23나길에는 작은도서관, 스터디카페, 동호회실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 확정으로 정비계획 수립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를 적용해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방침이다. 대상지는 지난해 8월 기획에 착수한 이후, 주민 간담회 및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8개월 만에 계획을 확정했으며, 현재는 재개발 처리기한제 적용을 통해 올해 중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가 현재까지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한 172개 대상지 중 101개소의 기획이 마무리된 가운데, 미아동 345-1번지 일대는 그중 하나로서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기획 확정을 통해 미아동 일대가 단순한 정비를 넘어, 지역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중심의 주거환경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