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환경과 경험(UI·UX) 혁신에 '올인'하고 있다며 AI를 통한 금융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를 통한 금융 혁신 주도하겠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22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머니 2020 아시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의 금융 산업 변화와 카카오뱅크의 전략을 공유했다.
윤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UX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윤 대표는 금융 산업의 AI 혁신에 대해 차별화된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연설에서 카카오뱅크의 성공 요인과 향후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한다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이 아닌 고객이 선택권과 주도권을 갖는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은행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단순한 디지털뱅크를 넘어 AI 기반 금융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이러한 전략은 향후 금융 산업의 AI 도입과 혁신 방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