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대형 유통점포 내 입점 중소상인 보호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 이상철 기자
  • 등록 2020-09-18 11:36:45
기사수정
  • "입점점주는 입점 본사와 임대계약 맺기 때문에 실제 법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해"

경기도가 18일 복합쇼핑몰·아울렛 입점점주들이 본사나 쇼핑몰에서 겪는 불공정 행위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경기도가 복합쇼핑몰 불공정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경기도는 18일 경기도청에서 복합쇼핑몰·아울렛 입점점주들이 본사나 쇼핑몰에서 겪는 불공정 행위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대규모유통업에서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민형배 국회의원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동주 국회의원,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복합쇼핑몰의 불공정 사각지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입점사업자, 변호사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민형배 의원은 “복합쇼핑몰은 대규모 유통업의 적용을 받지만, 입점점주는 입점 본사와 임대계약을 맺기 때문에 실제 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점사업자 보호를 법안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날 ‘복합쇼핑몰-입점업체 불공정거래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입점업체가 복합쇼핑몰로부터 겪는 일방적인 영업시간 강요, 점포인테리어 비용 부담문제 등을 제기했다. 브랜드 본사로부터는 판매목표 강제, 허위‧과장 매출정보, 짧은 계약기간 제시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슈퍼윙스키즈카페, 한국패션리폼중앙회 등 입점사업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지급해야 하는 최소보장 임대료 문제, 긴 영업시간과 휴업일 부재 등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18일 복합쇼핑몰·아울렛 입점점주들이 본사나 쇼핑몰에서 겪는 불공정 행위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공정경제위원회 민생분과장인 서치원 변호사가 불공정거래 관행과 관련된 중간관리 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간관리계약은 복합쇼핑몰 등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하는 브랜드 본사가 독립사업자인 중간관리자(입점점주)에게 매장의 관리운영을 실질적으로 위탁하면서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판매수수료 형태로 지급하는 계약이다. 많은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입점점주 간 맺는 계약이지만 본사와의 직접 가맹‧대리계약도 아니고, 중간관리자(입점점주)의 신분이 직영점과도 달라 현행법상 준거법이 명확하지 않고 보호받기 어렵다.

 

서치원 변호사는 중간관리자의 건강권(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민형배 의원이 발의한 ‘대규모유통업법’ 일부개정안의 타당성 검토와 중앙정부, 지자체의 권한 분담을 통해 중앙정부는 유통 현실에 맞는 법률안 정비를, 지자체는 관리 및 모니터링 실행 등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 권순국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등이 참여한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선 ▲입점사업자가 느낀 고충과 불편사항 ▲대규모유통점포 내 불공정거래행위 개선을 위한 탄력적인 법 집행방안 ▲표준계약서 활용을 통한 유통업체와 입점업체, 브랜드본사와 대리점 간의 상생협력 방안 등이 다뤄졌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번 토론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복합쇼핑몰이 제일 많은 경기도가 유통 불공정 거래 관행 해결를 위한 입법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며 “중앙과 지방, 대형유통점과 입점 중소상인간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도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