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학자들, "탄핵 정치 남용 경계…헌정 수호 논의"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03-12 14:26:11
기사수정
  • 헌법·형사법 교수들, 탄핵제도와 내란죄 수사 절차 문제점 토론
  • "절차적 정당성 확보되지 않은 공권력 행사는 민주주의 훼손" 지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 및 형사법 학자들이 탄핵제도 남용과 내란죄 수사 절차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3월 17일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헌법·형사법 교수 포럼이 주최한다.


토론회는 형사법과 헌법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형사법 세션에서는 내란죄 수사 절차의 적법성 논란을 다루며, 강동범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성룡 경북대 교수, 이경렬 성균관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헌법 세션에서는 대통령 탄핵소추 및 심판의 헌법적 평가가 논의될 예정이며, 문재완 한국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신봉기 경북대 교수, 지성우 성균관대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선다.


포럼 측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으며, 내란죄 수사에서도 법치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가 내란죄를 탄핵 사유에 포함했다가 이를 철회하면서 재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헌법재판소 탄핵재판 과정에서 피청구인의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내란죄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할 논란, 영장 청구 과정의 부적절성, 구속 수사 남용 등이 법치주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포럼 관계자는 "탄핵제도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면서 국가 기능이 마비되고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헌정 질서 회복과 법치주의 수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