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위한 50조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5-03-05 11:01:29
기사수정
  •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AI·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에 과감한 지원
  • 초저리 대출·지분투자 등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정부는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방안을 확정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시간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파격적인 산업 지원책을 마련했다. 특히 3월 4일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한국산업은행에 조성되며, 50조 원 규모로 운영된다. 정부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기금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 대출,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팹(Fab) 등 대규모 공정설비를 신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에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금 재원은 정부보증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하며, 운영자금은 한국산업은행이 자체 재원을 기금에 출연해 충당한다. 정부는 이달 중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과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국가보증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기금 조성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기금을 출범시켜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계약 분쟁조정제도 개선방안,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대책, K-농업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식량안보 기여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특히 국가계약 분쟁조정제도 활성화를 위한 조정 대상 확대와 청구 가능 기간 연장,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프로그램 연내 개발 등 가축전염병 관리체계 개선, 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과의 K-농업기술 협력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